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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장동건이 끔찍하게 연기를 잘하는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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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장동건이 끔찍하게 연기를 잘하는 영화.

극해 2018. 5. 8. 10:09

 

 

영화 7년의밤 의 원작은 다들 아시듯이 동명의 소설입니다. 책이 출판된데 2011년으로 공교롭게도 7년만에 영화로 개봉한 셈입니다. 보통 소설 원작의 영화들은 볼때 영화와 비교하지 말라 혹은 책을 읽지 말고 보라고 권합니다. 저는 이번 7년의 밤에서 반대로 말하고 싶습니다. 책과 비교하십쇼. 그러면 책의 디테일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또는 영화를 보지말고 책을 보십쇼. 책의 몰입력은 어마어마했거든요...

 

 우발적 사고
 잘못된 선택
 "그날 밤, 나는 살인자가 되었다"
 
 인적이 드문 세령마을의 댐 관리팀장으로 부임을 앞둔 ‘최현수’.
 가족이 지낼 사택을 보러 가는 날,
 안개가 짙게 깔린 세령마을 입구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중 갑자기 뛰어나온 여자 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낸다.
 너무 놀란 ‘최현수’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호수에 아이를 유기한다.
 
 죽어버린 딸
 시작된 복수
 "어떤 놈이 그랬는지 찾아서… 똑같이 갚아줘야지"
 
 아이의 실종으로 마을은 발칵 뒤집혀 수색 작업이 시작되고,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을 보자 광기 어린 분노에 사로잡힌, 마을 대지주이자 아이의 아버지 ‘오영제’.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고 판단한 그는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되돌릴 수 없는 선택,
 7년 전 그날 밤,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5578)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빨간 색은 넣지 않아요. 추천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책에서 영화로 넘어가게 되면 러닝타임때문에 삭제하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겠지만 인물에 대한 기본적인 묘사?가 너무 부족했던 영화였습니다. 인물 최현수는 영화에선 언급이 없지만 왼팔마비 증상(일명 용팔이)로 포수생활이 끝난 인물입니다. 영화 중간에 최현수가 팔을 덜덜덜덜 떨고 안승환(영화 속에서 한번이라도 이름이 언급되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이 팔에 피를 내서 진정시켜주는 부분이 있는데 지병같은 겁니다.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누가 저렇게 티나게 벌벌떨거냐고 생각이 드는 장면일 수 있는데... 원래 가지고 있던 불안증세같은 거라 죄책감에 더 덜덜 떨리는거죠.

책을 본 분들은 다들 알듯이 문하영의 역할이 상당부분 덜어졌습니다. 아니 거의 전부 덜어졌죠. 이 역시 러닝타임 때문인가 싶습니다만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결말도 크게 다른데 러닝타임때문이라기보단 이건 영화화하면서 스토리에 변화를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은 소설의 내용을 모두 따라가려면 문하영의 역할이 필요하기때문에 변화를 준 것일 수도 있겠군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일 와닿던 평론가의 논평 하나 달아놓고 마치겠습니다.

 

 숨 막히는 미장센, 압도적인 연기, 차별화에 급급한 각색, 겉도는 캐릭터.
 - 서정환 (무비스트) (★★★)

 

 

ps. 염력도 피하고 골든슬럼버도 피했는데 이걸 못피했다는 리뷰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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