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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톰 행크스잖아? [폴라 익스프레스]

극해 2018. 12. 25. 17:25

2004년 영화, 14년 지난 영화네요. 그래서 아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아직 못 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영화 리뷰이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여나 약간의 스포일러도 원하지 않는 분들은 이 글을 읽는 것을 자제해주세요.

 

 

넷플릭스에 있더라구요! 밥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는 게 취미라서 이렇게 종종 영화를 보곤 합니다.

개봉 당시에 봤으니까.... 14년 전에 본 영화를 다시 본 셈이네요. 정말 오랜만에 봤네요. 지금와서 보면 어색함이 좀 보이지만 제 기억으로는 당시에 이게 사람을 찍은 다음에 그래픽을 입힌건가 싶을 정도로 어색함이 없는 CG의 결정체였습니다. 더군다나 내용도 상당히 유익하죠.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가슴 따뜻함을 주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이버 검색(검색어:폴라 익스프레스) 화면 캡쳐

 

내용이 유익하다고 했으니 줄거리를 읽어봐야겠죠? 네이버 영화에서 줄거리 가져왔습니다. 영화검색은 다음과 네이버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같네요.

 

줄거리

헐리웃 최고의 드림팀이 창조한 초특급 어드벤처! | 출발하기 전 어떤 상상도 하지마라

눈 오는 크리스마스 이브, 한 소년이 잠에서 깨어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산타의 썰매소리!! '과연 내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자정을 5분 남겨둔 시각, 갑자기 들리는 굉음에 소년은 화들짝 놀라 유리창의 성에를 닦고 밖을 내다보니 눈 앞에서 펼쳐진 건 너무나 놀라운 광경! 검은색 기차가 거친 엔진소리를 내뿜으며 그의 집 앞에 멈춰서는 것이 아닌가?
  소년은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뛰어나간다. 기차의 차장은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을 건넨다. '탈 거니?' '어디로 가는 거죠?' 소년이 묻자 차장은 대답한다. '물론 북극으로 가는 거지. 이건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야!' 소년은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고 기나긴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 여행길에서 소년은 인생의 놀라운 신비를 발견하면서 차츰 자아를 찾게 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8882)

 

영화를 보면서 내내 눈을 흥미롭게 한 것은 그래픽과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요즘 4D와 VR 체험관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각, 청각적인 효과에 의자가 약간만 움직여주면 아주 그럴사하게 사람의 뇌를 속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아쉬웠던 점은 제가 지금 영화관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어요. 아무래도 넷플릭스에 있는 영화를 컴퓨터모니터를 통해 보다보니 아쉬웠던 거죠. 그 움직임이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정말 험난한 여정을 겪는데 기차 위를 걷는다거나 기차가 역주행한다거나 급경사를 달리고 끊어진 선로에서 기차를 억지로 세우는 등 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요즘은 4D상영관도 많잖아요. 더군다나 4D에 IMAX 상영관에서 본다면 지금 봐도 전혀 아쉬울 것 없는 영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작은 화면으로 보려니 아무래도 아쉽더라구요... 이게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겠죠.

 

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8882)

 

 

영화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 성우가 톰행크스입니다. 기관장, 소년, 소년의 아버지, 떠돌이, 스크루지, 산타클로스 까지 영화에 비중있는 캐릭터는 전부 톰 행크스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톰 행크스의, 톰 행크스를 위한, 톰 행크스에 의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볼 정도로 영화에 몰입도가 좋고 캐릭터별로 목소리를 다르게 잘 구분해두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불편한 장면은 아마 없지 싶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산타클로스와 소년의 아버지 두 역할이 모두 같은 배우라는 점은 상당히 현실반영이 잘 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요즘 제가 유튜브를 아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유튜브에 폴라 익스프레스 관련 영화리뷰는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유튜브 영화 리뷰는 흥미 위주의 충격적인 내용이거나 사람들이 많이 본 영화 위주이기 때문도 있을 테고 최근 영화 위주이기 때문도 있겠죠.

이 좋은 영화가 관객수 36만 5,945명 (네이버 검색 기준, 2018.12.25. 17:20) 이라는 점이 좀 아쉽더라구요. 100만은 커녕 50만도 되지 않는다니.... 아무래도 지금처럼 영화관에 가는 게 대중화된 시점이 아닌 과거 2004년이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천만 이상의 관객수를 찍은 왕의 남자와 괴물이 있는 것을 보아 영화산업의 흥행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것같습니다.

뭐...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보았어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가족영화로 지금봐도 손색이 없는 [폴라 익스프레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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