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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비교하여 인간의 눈에 흰자위가 더 큰 이유

극해 2017. 11. 4. 12:00

블로그는 정직하군요. 글을 쓰면 쓰는대로 방문자 수가 늘고 안쓰면 안쓰는대로 줄어들고.

며칠 전 알쓸신잡2를 봤습니다. 아마 첫편이지 싶은데... 사실 알쓸신잡 시즌1을 보지 않았는데 한편을 보고나서 취향을 제대로 저격당해서 시즌1도 찾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편에 뇌과학박사 장동선 이라는 분이 나오더군요. 사실 새로 투입된 두분 박사님 (다른 한분은 건축학박사이신 유현준 교수님) 두분이 하는 말이 다 재밌었습니다. 사실 전 이런류의 잡지식이랄까요 이런걸 좋아하거든요. 한동안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아하는 예능도 볼겸 겸사겸사 봐야할 프로그램이 생긴 기분입니다.

여튼 보는동안 조금 아쉬웠던 게 자칭 그리고 타칭 수다쟁이 장동선 박사님의 대사가 대부분이 편집되었다는 게.... 가볍게 이야기 했지만 하나하나가 다 듣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말이죠.(물론 자막으로 언급된 주제를 토대로 유추했을 때)

그중에 특히나 흥미로웠던게 인간의 흰자위가 동물에 비해 더 넓은 이유 였는데.... 사실 차타고 가며 가볍게 이야기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 하나 정도로 편집되어서 이유는 알 수 없었답니다. 뭐... 시즌1에 나왔던거 겹쳐서 인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여튼 궁금했어요.

그러고 보면 인간의 눈에서 흰자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높은 편인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에서 흰자위가 이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동물이 있던가 의문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인간의 흰자위가 동물 중 유독 넓은 이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표정의 다양성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눈에서 흰자위가 차지하는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라는 가설(?)입니다.

조금더 사족을 달자면 다른 동물들의 경우 흰자위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눈은 치명적인 급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최대한 보호되는 방향으로 진화가 이루어져왔을테고 동공의 경우 시각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부에 드러날 수 밖에 없다지만 흰자위의 경우 굳이 외부로 드러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흰자위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이러한 위험을 가진 방향으로 진화해온 것은 어떤 사람들의 시점에서 바라본 '낭비'라는 해석보다 좀더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있어 유리한 방향으로 발달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굉장히 많은 수만가지 '표정'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눈에서 흰자위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짐에 따라 동공의 방향이나 움직임, 혹은 어떤 떨림까지도 상대방이 알아채기 쉽게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인간의 눈이 언어를 보조하는 도구로써 작용할 수 있습니다.

찾다보니 흥미로운 글을 봤던게 대부분의 영화 등에서 묘사되기에 외계인은 눈의 흰자위가 없이 동공이 눈 전체를 차지한다는 식이라지만 이 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라는 의견이었다. 인간 눈의 흰자위가 의사소통을 위해 발달한 부분이라면 외계인 역시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묘사는 진화라는 부분에서 옳지 못하다 라는 의견이었다. 상당히 흥미롭고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반대의 의견(오히려 말이 될법하다는)을 생각해보자면 우리 사람도 과학의 발달에 따라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표정의 중요성은 이모티콘으로 대체되어 가듯이 점차 인간과 인간의 의사소통에는 기계 혹은 프로그램 등이 중간에 있을 확률이 높고 요즘 초등생쯤에서 새끼손가락의 형태가 마치 스마트폰을 받치기에 좋은 형대로 변형된 모습이 보인다는 글을 언듯본 기억이 있는 바 인간은 과학의 발전에 따라 분명 새로운 적응(진화 혹은 퇴화)을 해나갈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계인이라는 존재가 영화 등에서 보듯이 우리는 아직 발견도 못한 먼 우주에서 지구까지 찾아왔을 정도의 과학을 가지고 있다면 그만큼의 시간동안 적응과 진화를 했을테고 굳이 수만가지 표정의 다양성을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순 없을 것같다.

관련 글은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cience&no=24523

ps. 적으면서 든 생각은 과연 과거의 외계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여기까지 생각해서 외계인의 눈에서 흰자위를 빼고 검은 동공으로만 묘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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