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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사과(Ghost apple) 만드는 우빙현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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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사과(Ghost apple) 만드는 우빙현상

극해 2019. 2. 13. 23:24

출처: 앤드류 시에세마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219054661022099&set=pcb.10219054664702191&type=3&theater)

 

오늘 뉴스를 보다가 재밌는 걸 발견했다. 뉴스도 볼려고 본 게 아니라 사실 뭐 좀 찾아볼라고 인터넷을 켰는데 우연히 들어가 보게 되었다. 일전에 고밀도 염수 고드름(Brinicle)에 대해 간단하게 글을 적었던 적이 있는데 전혀 같은 게 아니지만 오로지 얼음이라는 점 하나만 같은 (우빙현상에 의한) 얼음사과이다.

우빙현상이란 글씨 그대로 비가 어는 현상이다. 설명을 조금 첨부하자면 0도 이하의 과냉각된 "비"가 내리면서 어딘가에 부딫히면서 그 표면을 따라 얼게 되는 현상이다. 늘 그렇듯 지식백과를 보자면 아래와 같다.

 

우빙

[ glored frost , , うひょう ]

우빙 자연지리학사전
과냉각 상태의 우적(雨摘)이 수목이나 그 밖의 물체에 부딪치면서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또한 0℃ 이상인 비나 안개비가 내릴 때, 지면이나 지물의 표면온도가 0℃ 이하가 되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비행 중의 항공기에 발생하는 착빙이나 해양상의 선체착빙이 그 예이다.
외국어 표기 雨氷(한자), rain ice(영어)

[네이버 지식백과] 우빙 [glored frost, 雨氷, うひょう] (자연지리학사전, 2006. 5. 25., 한국지리정보연구회)

 

 

출처: 앤드류 시에세마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219054661022099&set=pcb.10219054664702191&type=3&theater)

 

이 유령사과의 경우 이러한 우빙현상이 사과에 일어난 상태에서 사과의 표면에 따라 형성된 얼음층으로 인해 온실효과 비슷하게 얼음 내부의 온도는 상승하여 사과는 다시 녹아 걸죽하게 변해 얼음의 틈을 따라 흘러버리고 위 사진들과 같이 사과형태의 얼음만 남은 것같다고 한다. 형성된 얼음층의 경우 지속적으로 비가 떨어져 얼음을 보충해주어 형태를 유지했거나 외부의 온도가 0℃이하로 유지되어 형태를 유지했거나 했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위에 사진을 보고 사과가 얼어 죽어서 저렇게 주변이 하얀 알갱이도 생기고 뭐 그런식으로 생각했는데, 아래 사진을 보니 그게 아니라 아예 투명해서 흙바닥과 눈이 보인거였다. 옛날에 어디선가(아마도 믿거나 말거나 같은 TV 프로그램) 우박에 선명하게 성모마리아의 모습이 조각된(?) 상태로 떨어졌다고 본적이 있다. 갑자기 이게 왜 생각난건지 모르겠는데 동그란 얼음, 투명한 모습 등을 보면서 의식이 옆으로 샌 것같다. 어쩌면 이 우빙현상으로 그 우박에 대해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닌거같다. 여튼 그냥 의식의 흐름이었나보다. 다시 우빙현상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우빙현상을 통해 사과뿐 아니라 다른 과일 등도 위의 사진처럼 투명한 모형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추가적으로 정보를 끌어모으려고 하다보니 여러 기사를 접했는데, 한 기사(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60c7bce4b0910c63f1e72a)에서 이렇게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CNN에 따르면, 시에세마는 ”사과 위에 내린 비가 얼어붙을 정도로 추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 내린 비는 사과 표면에 얼음 껍질을 생성했는데, ”얼음 껍질 덕분에 오히려 사과는 걸쭉해질 정도로 따뜻해진 것 같다”는 것이다. (사과는 물보다 빙점이 낮다.) 당시 눈덮인 사과나무의 가지를 치고 있던 시에세마는 ”가지가 조금씩 흔들릴 때, 유령사과의 아랫부분에서 걸쭉한 사과가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c60c7bce4b0910c63f1e72a 에서 일부 발췌)

 

사과의 빙점이 물보다 낮다고?.... 내가 아는 빙점은 액체가 고체가 되는 그 온도를 말하는 건데 같은 개념으로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다. 만약 같은 개념의 단어로써 빙점이라는 말을 쓴거라면.... 음.... 물의 빙점은 0℃이고 저 말대로라면 사과의 빙점은 0℃이하. 즉, 기본적으로 사람이 생활하는 환경은 상온(15~25℃)에서 사과는 고체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니.....음? 뭔가 이상한데??? 아마도 한번 얼었던 사과가 녹으면서 걸죽하게 변해서 얼음의 틈으로 흘러내려버린 게 아마 맞을 것같다. 기사는 CNN원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지 않을까?(그렇게 믿고 싶다. 과학에 관련된 기사를 쓰면서 설마... 아....아닐꺼다.) 아니면 사과의 빙점이 아니라 사과 내부의 물(순수한 물이 아니므로)의 빙점이 낮다는 것이겠지.

 

ps. 찾다가 본건데 하얀색의 사과를 Ghost apple이라고도 부르는 것같다. 그런 품종이 외국에는 있는 것같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난 본적 없는데 굳이 비슷한 걸 꼽자면... 금사과?랑 제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검은색 사과(아마도 품종의 이름이 black diamond apple)도 있었다. 결국 안의 과육의 색은 다 비슷한데 껍질의 색만 다른 것으로 보인다. 뭔가... 검은 사과는 독사과같아서 사진으로는 입맛이 돌지 않는다. 그래도 흰색사과와 검은색사과의 맛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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