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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아빠는 다른 모든 것보다 나를 366% 더 사랑하는 것이다. 본문

[아르테미스] 아빠는 다른 모든 것보다 나를 366% 더 사랑하는 것이다.

극해 2018. 10. 23. 17:50

정말 잘 안쓰게 되는 책 게시판에 글적기. 오늘 리뷰할 책 제목은 아르테미스. 마션(영화의 원작은 소설) 작가로 알려진 앤디 위어의 소설이다.


(From. 구글도서)

번역된 책을 읽을 때마다 아쉬운 점은 번역을 하다보니 작가가 전달하려 했던 의도대로 넘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옮긴이 남명성씨가 우리 정서에 맞춰 잘 옮겨주어서 이 책은 번역에 따르는 오역이라는 문제는 크게 보이지 않았다. (물론 원서를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원서를 읽어보면 또 다를 수 있지만 한글로 된 책이 3시간이라면 원서는 넉넉잡아 3일이니 포기한다...)

다만 번역을 했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어휘의 어색함은 있었다. 뭐... 예를 들어보려 했으나 딱히 이거다 하고 떠오르진 않지만 책을 읽을 당시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였다.

SF소설이다보니 읽을 때 아무래도 이과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나는 일을 하면서 렌치와 스패너, 몽키스패너의 차이를 알았고 그 외 용접관련된 지식도 일을 하면서 배웠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끄덕이며 쉽게 읽었지만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과지식이 전무한 경우 술술 읽기는 정말 힘든 책이라고 한다. 큰틀의 진행만 보고 세부적인 부분을 포기하고 읽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



초반이 조금 조용하다가 중후반으로 가면서 이야기가 급전개되는데 뒷부분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오히려 몰입감을 방해한다. 일이 터지고 또 터지고 또.... 임기응변이 뛰어난 주인공은 그 많은 일들을 이렇게 저렇게 헤쳐나가지만 나라면 중간에 포기했을것같다.

지질학과를 나왔고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지구과학을 좋아하는 나로썬 달나라 이야기라는 부분에서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온(?) 소설이기 때문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기지 외부의 진공상태인 곳을 돌아다니는 주인공을 보며 왜 지금 하고 있는 게임(산소미포함)이 생각났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요즘의 나는 이런 감성(?)이 있는 것같다.

개인적으로는 영화화가 되면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몰입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화를 위한 각색도 크게 필요해보이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영화 시나리오를 읽은 느낌. 생각보니.... 마션이라는 영화로 성공을 해서 영화화를 다분히 염두에 두고 적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ps.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시간이 없어서 리디북스를 이용해서 이북의 형태로 읽었는데 실제 책은 몇 페이지인지 모르겠지만 폰으로 약 700페이지를 읽는 것은 눈이 빠질 것같은 작업.... 이었다. 역시 책은 진짜 책으로 읽는 게 아직까지 내 감성에는 맞는 거같다.


네이버 카페에 내가 적은 리뷰. 

https://cafe.naver.com/ondog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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