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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생각하기 _ 불교 팔정도(八正道)의 시작 정사유(正思惟) / [생각버리기연습]을 읽으며 본문

바르게 생각하기 _ 불교 팔정도(八正道)의 시작 정사유(正思惟) / [생각버리기연습]을 읽으며

극해 2019. 1. 3. 15:22

스님들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는 결국 인간의 뇌와 마음이라는 것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읽은 더 브레인의 영향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하리라. 여튼 다시 돌아와서 오랜만에 생각버리기 연습을 읽고 있다. 원래 읽으려던 책은 이게 아닌데 도서관에서 다들 빌려가버리는 바람에 알라딘으로 구매하고 뜨는 시간동안 읽을 요량으로 생각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을 업어왔다. 이전에 열심히 읽었던 책인데 다시보니 짧은 지문 여럿을 붙여만든 책이라 읽기가 수월하다.

 

읽다보니 아무래도 스님이 적은 책이라 불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신학에 관해선 무교이지만 관심이 있어서 접하기 쉬운 순서로 제법 아는 바가 있다. 물론 전문적으로 공부하신 분들에 비할바가 전혀 아니지만 아직까지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친구들과 이야기했을 때 나보다 성격 속 내용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으니 어디가서 아예 모른다고 할 정도는 아닐거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배우는 것도 상당히 재밌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물론 수박겉핥기식이기에 어디가서 종교에 대해 공부했다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다만 종교라는 것이 인간이 믿음으로써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썬 어째서 사람이 종교를 믿고 또 그 종교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관해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지금 읽는 생각버리기 연습에서 불교의 팔정도(八正道)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팔정도라 함은 사람이 바르게 살기 위해 실전해야 하는 8가지 길이라고 한다. 검색을 하다보니 깨달음을 얻기 위해 실천수행해야하는 8가지 길이라고 한다. 아마도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꼭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우리 삶이 이 8가지를 통해서 좀더 의미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책으로 써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전에 책을 읽었을 때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는 경험이 있는 나로썬 분명 저자의 이야기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다시 팔정도로 돌아와서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이것은 원시불교경전인 《아함경(阿含經)》의 으로, 석가의 근본 교설에 해당하는 불교에서는 중요한 교리이다. 고통을 소멸하는 참된 진리인 8가지 덕목은


① 정견(正見):올바로 보는 것.
② 정사(正思:正思惟):올바로 생각하는 것.
③ 정어(正語):올바로 말하는 것.
④ 정업(正業):올바로 행동하는 것.
⑤ 정명(正命):올바로 목숨을 유지하는 것.
⑥ 정근(正勤:正精進):올바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
⑦ 정념(正念):올바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
⑧ 정정(正定):올바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팔정도 [八正道] (두산백과)

 

추가적으로 조금 더 풀어서 설명이 된 글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링크(민족문화대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31205&cid=46648&categoryId=46648

 

책에서는 3단계로 구분지어 두었는데 정사유(위의 정사), 정어, 정업, 정명이 1단계로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정정진(위의 정근), 정정이 2단계로 집중력을 기른다.

마지막 두가지 정념과 정견이 3단계로 깨닫는다.

이렇게 세단계로 구분지어두었다. 물론 두산백과, 민족문화대백과, 시공 불교사전 등 여러 곳에서 나오는 순서와는 다르지만 이 순서의 다름이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에서 오는 다름인지 저자가 일반인에게 이야기해주는 책의 구성에 맞춰 구분지은 순서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어떻게 받아들이던 개인에게 맞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이중 가장 우선되는 것은 정사유, 즉 바르게 생각하기라고 한다. 책에서는 예시로 그릇을 닦을 때는 그릇을 닦는 행위에 대한 생각을 해야하는데 음식을 남긴 접시를 보며 짜증이 나는 등의 번뇌가 끼어들어선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책을 읽으며 든 생각으로는 책을 읽는 행위 그 자체도 정사유가 필요로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적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오늘은 이 책 어디까지 읽고 내일은 또 어디까지 읽어야지 라는 생각 등이 책을 읽으면서 병행되어서 나 스스로도 책을 읽으면서 활자가 눈으로 들어와서 머리까지 오지 못하였다. 결국 한두페이지씩 다시 돌아가서 책을 읽어야만 했다. 아마도 판타지소설처럼 아무 생각없이 빠르게 줄줄줄 읽어나가는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렇게 생각이 필요한 책을 읽으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읽는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스스로 되물어보았다. 책을 정독하는 습관을 들여야하는데 한권의 책을 정독하는데 최소 4~5시간이 걸린다는 것(나의 경우)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유독 나이가 하나하나 먹어가면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끼는 것은 저자는 '잡음'을 처리하는데 들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뇌과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이는 인간의 뇌가 정보처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비슷한 것들을 묶어서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뭐... 뭐가 맞는지는 알 수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아직까지 확실히 이거다. 라고 단정지어지지 않은 복잡한 존재이니까. 다만 나이를 떠나서 생각해보면 '잡음'을 처리하는데 들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는 말은 공감이 된다. 확실히 나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부터 얘랑 언제부터 친했지? 아 나도 이런이런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 친구가 그걸 들을 정신이 있을까?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 사람은 자기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경험과 관련 없는 것에 대해 사고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고 했던 것같다. 음....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뭐... 여튼 어제 책을 읽다가 이런 이야기를 적어두고 싶었다. 해야할 일이 떠올랐으므로(잡음) 뭔가 갑작스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적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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