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상과 광산은 다르다.(Deposit and mine are different.)

최근에 제 주변 누군가가 어디어디광산 매장량을 조사한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 광산에 대해 간단하게 찾아보았는데 광산이 아니라 광상을 의미하는 것이더군요.

매장량이나 품위라는 단어는 어려운데도 헷갈리는 일없이 잘들 사용하는데, 광상과 광산처럼 비슷한 단어는 저희처럼 전공자들도 헷갈리기 쉬운데요.

차마 제가 조언할 위치가 아니었기에 그자리에서 조언하지 못했지만!!!!

그 분께도 닿길 바라며 글을 적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광상과 광산은 다르다! 입니다.

 

 

광상(Ore deposit)이란 유용광물이 자연적으로 배태된 장소를 의미합니다.

광산(Mine)은 이러한 광상을 채굴하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광산은 광상에 포함되는 의미입니다.

광산보다 광상이 더 큰 개념이죠.

 

이렇게만 띡 포스팅을 끝마치자니 조금 그래서 광상의 큰 분류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광상은 대체로 성인에 따라 퇴적광상, 마그마(화성)광상, 변성광상으로 나뉩니다.

암석의 분류와 같죠? 퇴적암, 화성암, 변성암.

이름이 같듯이 뜻도 비슷합니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빙햄구리광상(Bingham Canyon Mine)은 세계 구리의 50%이상이 공급될 정도로 엄청난 채굴량을 자랑하는 화성기원의 구리광상이다.

화성기원의 광상은 종종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규모의 광상으로 배태된다.

 

마그마광상 내지는 화성광상은 말그대로 마그마가 식으면서 화성암이 형성되는 과성에서 생기는 광상으로 열수광상, 기성광상, 페그마타이트광상, 정마그마광상 등이 있습니다.

생성 온도에 따라 적으면 높은 순으로 정마그마, 페그마타이트, 기성, 열수 순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금을 예로 들어볼까요?

열수광상의 경우 금,은 광상의 기원이 되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금광인 해남의 금광이 바로 열수기원의 광상입니다.

 

퇴적광상 역시 이름과 같이 암석이 풍화, 침식, 운반, 퇴적되며 생기는 광상인데, 표사광상, 침전광상, 풍화잔류광상 등으로 나눕니다.

역시나 금을 예로 들면, 표사광상의 경우 지표에서 광물이나 원소가 하천 등 물의 흐름에 따라 운반되는 과정에서 비중에 의해 분리되며 쌓이게 되는데 이때 비중이 큰 금은 비교적 상류쪽에 쌓이게 되겠죠? 그리고 작은 금조각들이 강바닥에 있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채를 들고 들어가 금을 채취하는, 그렇습니다. 바로 사금광상이 되는 것이죠.

 

변성광상도 이름처럼 기존의 광상 또는 암석이 지각변동을 받으면서 변성작용을 받아 광물이 재정출되거나 변성되어 만들어지는 광상입니다.

변성암과 마찬가지로 접촉변성광상과 광역변성광상 등으로 나뉩니다.

아쉽게도 변성작용에 의해 금이 집적되는 것이 일반적이진 않기 때문에 변성광상은 금을 예로 들순 없지만 흑연, 활석, 석면 등의 유용광물이 광상의 형태로 집적되기도 합니다.

 

 

Ps. 사실 대학때 광상학 시간에 좀만 더 열심히 공부했으면 더 자세히 적을 수 있었을텐데.... 그때 공부도 안하고 자료도 안남겨 두니까 이렇게 적는다고 또 한두시간 공부하는데 시간 허비하고 꺼이꺼이....

 

ps2. 다음엔 좀더 화성,퇴적,변성 하나씩 떼서 좀더 자세하게 공부할 기회를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