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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는 마지막영화.

극해 2019. 5. 22. 21:45

일단 시작에 앞서 이젠 다들 알다시피 한달반가량 앞으로 다가온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이 페이즈의 마지막영화가 되었다. 처음엔 이 영화가 페이즈의 마지막이기도 했고 뭐 스포를 안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배우 혹은 관계자들의 인터뷰영상에서 모든 일을 결말짓는 영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근데 보고나니 이건 결말을 짓는 동시에 또다른 시작의 가능성을 무한정 열어둔 영화가 되어버렸다.

 

인피니티워를 보고 타노스의 타노스에 의한 타노스를 위한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영화의 마지막에 허무함이 주는 충격보다 타노스의 그 정의로운 빌런 캐릭터가 너무 몰입도가 높아서 영화를 두번세번 보게되었던 것같다. 그리고 그 허무함을 주는 충격적 결말 및 지금까지의 마블영화의 마지막은 엔드게임으로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좀 아쉽고 두세번 보다보니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좀 들고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 영화이기도 했지만 이 이상 좋은 결말은 만들 순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영화를 처음 본건 한달이 넘어가지만 이정도 대작, 그리고 약 10년의 세월을 압축한 영화를 못본 사람이 스포를 당하면 정말 화날 것같다는 생각이 공감되어 나중에 리뷰 적어야지 라고 생각만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그래서 뭐... 리뷰라기엔 좀 그렇지만 영화감상평? 주저리주저리 적어본다.

이번 영화는 누구를 위한 영화라고 굳이 꼽자면 캡틴과 아이언맨을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10여년에 걸친 MCU 모든 캐릭터와 제작진들에게 바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팬들에게도...

영화 전체에 기존 영화의 패러디라던가 그 뒷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덕분에 이번 영화의 묘미는 크게 흘러가는 메인스트림보다 소소하게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취미 같은 것을 알게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보다가 3번가량 울었는데... 이 나이먹고 히어로영화보면서 눈물을 흘리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그만큼 마블영화는 내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만큼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전에 미국사람들이 스타워즈에 어디 감히 마블을 들이대! 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도 물론 그렇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그 아성에 다가섰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단 10여년간 매년 2~3편씩 꾸준히 영화가 나오기도 했지만 꽤많은 캐릭터와 탄탄한 영화제작으로 든든한 팬층을 만들기도 했고 앞으로 꾸준히 나올테니 상향곡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스타워즈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맞는말인듯.

여튼 MCU에서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양질의 영화가 꾸준히 나와주면 좋겠다. 뭐... 이왕이면 마블로 인해 히어로무비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커지면서 DC도 좀 살아나주면 좋겠다는 아주 작은 소망이 있지만 DC영화는 중간에 별로라고 했던 영화를 죄다 생략해버려서 사실 진입장벽 없이 다시 시작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조금 해본다. 그래서 원더우먼에 아쿠아맨이 나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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