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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똑똑한 자폐의 증언으로 세상은 진실을 찾을까?

극해 2019. 3. 6. 00:19

요즘뿐 아니라 언제든 영화보는 게 낙이다. 때론 이런 영화도 좋다 싶다. 이번에 본 영화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증인이다. 사는 곳 근처에 있던 CGV가 없어져서 최근 좀 슬프다. 어떻게 만든 CGV VVIP인데! 제대로 써먹질 못한다니!!!!! 그렇다고 영화보자고 옆도시까지 다녀오는건 차비가 영화비만큼 드는지라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CGV VIP는 매년 꼭 보는 마블영화 아맥관람을 통해 어떻게든 유지해보자고 생각이 이어졌다.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체로 아이맥스로 봐야 더 영화보는 것같다! 고 할 수 있으니까 그런식으로 어떻게 유지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7374#story)

 

개인적으로 김향기의 자폐 연기(이렇게 표현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지만)가 정말 인상깊었다. 구사하는 언어적 능력은 아무래도 대본에 따라가겠지만 그 특유의 행동이랄까 분위기랄까 여러가지에서 연기를 잘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보여서 김샹기가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이기도 했다. 특히나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서 완전히 물이 올라서 진짜 자폐아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똑똑한 자폐(이 역시도 옳은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영화에서 나왔던 정확한 병명(?)이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로 나오기 때문에 자폐이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모습을 보인다. 지금까지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딱 한 번 접해본 적이 있다. 뭐.... 이래저래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한도 끝도 없으나 그 친구 덕분에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하다는 것을 배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친구가 생각나서 그 때 좀더 잘해줄껄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줄거리

“목격자가 있어. 자폐아야”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마음을 여는 순간,
 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7374#story)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김향기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한다면 정우성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정우성도 역시 연기가 좋다. 특유의 그 부드러운 웃음에 변호사라는 직업적 특성상 계속 등장하는 정장과 함께 한껏 잘생김을 뿜어낸다. 아마도 영화를 보러 왔다가 정우성을 보고 가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오히려 너무 기럭지가 시원하고 잘생겨서 영화에 집중이 안되었달까... 항상 상대배우가 올려다보니 대체 키가 얼마나 큰거지? 싶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연기는 좋구나 이런생각도 하고 참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를 볼 땐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완성도 같은 부분은 제외하고 오로지 신파로 흐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영화는 사건의 해결도 어느정도의 개연성을 가지고 잘 이어졌다. 전체적인 흐름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 나름대로 볼만한 영화였다. 항상 영화를 보면 제일 눈에 띄는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다음에 보고 싶은 영화를 찾는데 이번에는 김향기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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