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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하마터면 오늘도 열심히 살 뻔했나?

극해 2019. 2. 15. 20:07
블로그 글쓰는 게 어렵다.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정리가 되지 않아서 어렵고 컴퓨터(데스크탑이나 랩탑)로는 적기 좋은데 아무래도 티스토리는 폰으로 적기엔 불편함이 좀 있는 것같다. 그래도 뭐 이렇게 간단히 간기(간간히 적는 일기의 전우익(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의 저자)식 표현)를 적기엔 나쁘지 않다. 다만 아무래도 적는 속도가 달라서일까 컴퓨터로 적을 때 '이정도면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 때의 양과 폰으로 적을 때 '이정도면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의 적혀있는 양을 비교하면 확실히 폰으로 적는 양이 적은 것같다. 두배이상... 게다가 오타도 2배이상...
여튼 요즘(이라고 적고 이번주)은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지금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와서 더이상 놀기 어려운 시간까지 왔는데... 시험기간엔 뉴스도 재미있듯이 요즘은 책으로 자꾸 눈이 간다. 아무래도 게임을 하거나 예능프로를 보거나 혹은 미드를 보는 등의 시간은 스스로에게 죄의식이 생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곤 해도 매일 스타2 한판씩 워밍업마냥하고 얼마전 시작한 니드포 엣지에 뭐... 하는건 많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할텐데 확실히 공부가 삶이었던 학생 때의 나와 퇴사 후 8개월째 백수생활을 즐긴 나는 마음가짐도 몸가짐도 습관도 성격도 뭐하나 닮은 게 없다. 그나마 닮은 거라곤 뱃살뿐인가...(오늘도 안녕 내 뱃살아?)
지금 읽고있는 책이 하완 작가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라는 책인데 작가도 퇴사하고 적은 에세이이고 나도 지금 퇴사한 상태라는 점이 같아서인지 공감가는 게 너무 많다. 다만 이렇게 해야할 것이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 읽을 책이 아니란 게 좀 걸릴뿐...
요즘 책을 읽는 루틴이 형성되어간다. 책을 펴고 열심히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다이어리에 옮겨적는 습관을 올해부터 들이고있는데 이 습관 덕분에 아무데서나 책을 못읽는다는 함정이 있지만... 다이어리가 없을땐 카톡에 나에게 보내는 말로 간단히 정리했다가 나중에 다시 다이어리에 옮겨적고 있다. 의식의 흐름을 다잡고 다시 메인스트림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내 독서루틴은 데일리 다이어리 오늘날짜에 맘에드는 구절을 모조리 채우는 때까지 책을 읽는 것이다. 열심히 하면 방전이 된다.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나를 방전시키고 싶지 않으므로 나를 방전시키지 않는 선까지만 읽는데 그 선이 딱 1페이지 분량인 것같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1페이지가 안되면 아무리 많이 읽어도 차지않는 기분이기도 하고... 다만 이번 책처럼 와닿는 부분이 많은 책은 얼마읽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뭐 여튼 독서 루틴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 것같아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이뤄가고 있는 것같아 기분이 좋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올해 하고 싶은 일들을 쭈욱 적어둔 리스트가 있는데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가 있다. 올한해를 마무리할때 과연 얼마나 채워져있을지를 기대하며 오늘도 힘빼고 대충 열심히(요즘 내 신조)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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