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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의 케렌시아는 무엇인가

극해 2019. 1. 7. 00:05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열심히 읽고 있다. '열심히'가 의미하는 것은 단어 하나하나 속으로 곱씹으며 읽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은 있는 힘껏 늘어나고 있고 생각버리기 연습은 언제 읽지? 라는 생각도 든다. 오늘은 책을 약 2~3시간가량(카페에 앉아있기는 4시간이상 앉아있었는데 딴짓거리한 시간 빼면 2~3시간가량 책을 읽은 것같다) 읽으면서 150페이지 가량? 읽은 느낌이다. 정말 흥미위주의 대충대충 읽는 책은 300페이지 기준으로 필받으면 한시간이면 읽는다는 점을 보면 정말 천천히 읽은 것이고 천천히 읽는 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정말 어려운 책이라서 활자하나하나 읽는 수 밖에 없는 책이거나 책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할 거리가 자꾸 떠올라서 읽는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트렌드 코리아 2019의 경우는 후자다.

나오는 단어들이 신조어가 많다보니 읽으면서 자꾸 이게 무슨뜻인지 생각하다보면 그쪽으로 생각이 흘러버린다. 예를 들면 어제 글을 적은 것처럼 컨셉팅과 관련해서 생각이 이어지면서 해리포터 주점. 드워프 주점 쪽으로 이어진다거나, 오늘 필립코들러 시장의 진화 3단계를 보면서 저건 내가 나중에 찾아보고 정리해보고 싶다. 라고 이어진다거나 하는 것이다. 여튼 이 책 하나만 열심히 파도 블로그에 글 20~30개정도는 얼마든지 적을 수 있을 것같다.

 

일단 그 중 오늘은 케렌시아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케렌시아의 뜻은 원래 투우장의 소가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해둔 장소를 의미하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 의미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즉, 휴식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휴식은 정적이거나 동적이거나 모두 포함한다. 개인적으로 난 정적인 휴식보다 동적인 휴식을 좋아한다. 지금 나의 케렌시아는 독서(정적인 것)와 드럼(동적인 것?)이다. 드럼은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채우고 있고 독서는 모임을 나가면서 모임에서 정해주는 책을 틈틈이 읽으려고 하고 있다. 둘다 반년이상 이어오고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이정도로 길게 이어가고 있는 취미는 잘 없는 것같다. 앞으로 드럼은 접근성이 좋지않은(방음뿐아니라 건물의 울림까지 신경써야 하기때문에 설치할 장소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취미이기 때문에 학원을 떠나 할 수 없겠지만 책은 어디서든 읽을 수 있으니 더 열심히 읽을 생각이다. 그래서 올해 목표 중에 책 40권이상 읽기도 있다. 52주동안 주에 1권씩 읽으면 52권을 읽을 수 있겠지만 12주는 여행이라던가 다른 일이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비워냈다.

 

여유가 없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나만의 케렌시아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같다. 예전에는 취미생활정도로 이야기했던 것같은데 취미와 레저, 여행, 휴식, 모든 것이 포함되면서 케렌시아라는 말로 이어진 느낌이다.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더 열심히 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그래서 열심히 살고는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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