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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계절처럼
배당금 재투자,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전략 본문
블로그 글을 적지 않는 동안 배당주들이 전체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뤘다. 사실 시기적으로 상승할 시기라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관세전쟁에 따른 정세불안정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뭐... 시작부터 배당주와 ETF로 포문을 연 마당에 배당금 재투자는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간단히 작성해볼까 한다.
먼저 배당금 재투자는 다들 알다시피 수령한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는 것이다. 배당금 재투자를 알아보며 알게된 단어가 DRIP(Dividend Reinvestment plan; 배당금 자동 재투자) 이다.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는 개념 자체는 유튭으로 워낙 많이 접해서 당연한 접근방식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DRIP이라는 단어는 또 처음봐서 찾아보니 최근에 생긴 신조어도 아닌 것같더라... 왜 난 몰랐을까. 이러니 공부를 해야지.
DRIP은 배당금을 자동으로 동일 회사의 주식 매수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주식수를 늘려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순 자동매수와 다른점은 배당금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과 세팅방법이 다르다는 점 정도이다.
위 그래프는 엑셀로 매년 주가상승 5%, 배당금 3%를 보여주는 주식에 1000만원을 넣어두고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경우와 단순히 주가상승만 반영하는 경우 어떻게 다른지 그려본 것이다. 배당금을 재투자하지 않아도 매년 5%씩 상승하는 주가는 40년동안 꾸준히 복리를 일으켜 굉장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게 된다. 아래는 해당 그래프의 주요 연차별 금액을 표로 적은 것이다. 보시다시피 장기투자는 복리 효과를 만나야 굉장한 효과를 보이게 된다. 5년정도까지는 1000만원이 1500쯤 되는지 1300쯤 되는지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지만 주가상승만으로도 나름 원금의 7배가 되는데 고작 3%의 배당금 재투자로 그 3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안 믿긴다면 직접 해보시면 좋겠다.
단위 : 만원 | 0년차 | 1년차 | 3년차 | 5년차 | 10년차 | 20년차 | 30년차 | 40년차 |
주가상승 (5%) |
1,000 | 1,050 | 1,158 | 1,276 | 1,629 | 2,653 | 4,322 | 7,040 |
배당재투자 (5% + 3%) |
1,000 | 1,080 | 1,260 | 1,469 | 2,159 | 4,661 | 10,063 | 21,725 |
DRIP의 장점은 복리효과도 있겠지만 자동화된 투자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멋모르고 샀던 첫 주식 삼성전자부터 첫 해외주식 넷플릭스까지 다 포함하면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6~7년 정도 하다못해 작은 금액이라도 주식을 들고 있었다. 나름대로 투자를 하면서 가장 실패를 많이 한 지점이 내 생각이 들어갈 때였다. 물론 전략을 짜고 잘 판단해서 주식을 해야겠지만 나처럼 소위 말하는 "촉"이 좋지 않은 사람은 ETF 위주의 묵직한 포트폴리오를 우직하게 장기간 묵묵히 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투자의 자동화는 개인의 생각을 배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특히 하락장에서 정기매수는 생각없이 이뤄져야지 '더 떨어질 것같은데 조금만 있다가 들어갈까?' 라던지 '지금이 고점인데 조금 팔까?' 등 개인적인 생각을 하면 꼭 변수가 생기고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주가가 흐르더라. 다행히도 큰 파이는 나름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무지성 매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익률이라도 가져가는 거지... 난 나를 믿지 않는다.
옆으로 샜는데 여튼 자동투자는 정말 큰 장점이다. 특히 내 포트폴리오에 믿음이 있다면 순간순간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투자라고 생각한다. 고로 이 강력한 장점을 가진 투자방법을 한번쯤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점 정도... 나름 인터넷을 뒤져도 보고 삼성증권, 한국투자 등 어플에서 자동, 자동투자, 배당, 배당투자 등의 키위드로 몇번이나 검색해봤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해외 증권사에서만 제공하는 방법인가 싶기도 하다. 찾다 보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방법을 모르겠으니 아쉬울 따름.
뭐... 자동이 안된다면 수동으로라도 해야지. 배당금이 들어오는 날에 맞춰 정기적인 자동매수 주문을 걸어두거나, 직접 동일한 주식을 매입해도 (가장 강력한 장점인 자동투자를 제외한) 장점을 누려볼 수 있으니 투자를 장기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라면 배당금 재투자는 거의 필수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특히 최근 소수점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소수점 투자 방식을 이용하면 작은 금액의 배당금도 주식시장에 넣어둘 수 있으니 소수점 투자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같다. 물론 수수료는 1주씩 거래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다.
물론 DRIP을 활용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는 굳이 배당금을 준 그 주식(또는 ETF)만 매수할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대로 비율에 따라 매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주가는 우상향할테고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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